강원도 삼척 역사,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이어진 동해안 도시의 변천

선사시대부터 미래를 향한 에너지 도시까지의 대서사시


[미리보는 삼척 역사 포인트]

▶ 고대 실직국의 도읍지로서 동해안 일대를 호령했던 독자적인 고대 국가의 기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 고려 시대 이승휴가 제왕운기를 저술하며 민족의 자주성을 일깨운 정신적 고향이자 문학의 요람입니다. 

▶ 조선 왕조의 뿌리인 준경묘와 영경묘를 품고 있어 왕실의 정기를 이어온 신성한 땅으로 대접받았습니다.


1. 고대의 서막: 실직국의 터전과 신라의 영토 확장

삼척의 역사는 기원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삼척은 실직국()이라는 고대 국가의 중심지였습니다. 동해안의 비옥한 토지와 풍부한 해산물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했던 실직국은 서기 102년경 신라 파사왕의 공격을 받아 신라의 영토로 편입되었습니다.

이후 지증왕 13년(512년), 이사부 장군()이 실직주의 군주로 임명되어 우산국(울릉도)을 정벌하며 삼척은 명실상부한 동해안 해상권의 중심지로 떠올랐습니다. 이러한 고대 지질의 신비는 자연 경관에도 그대로 투영되어 있습니다. 

특히 석회암 지형이 빚어낸 👉미인폭포의 신비로운 물빛이나 👉덕풍계곡의 기암괴석은 고대부터 지금까지 삼척을 지켜온 자연의 역사 그 자체입니다.

실직국

실직국은 단순히 신라에 병합된 소국이 아니라, 기원전부터 삼척 일대를 중심으로 철기 문화와 해상 무역을 장악했던 강소국이었습니다. 당시 동해안에서 가장 비옥했던 삼척 평야와 풍부한 수산 자원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경제권을 형성했으며, 특히 주변 지역에 철제 도구와 무기를 공급할 만큼 뛰어난 제철 기술을 보유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이사부 장군

이사부 장군은 지증왕 시절 실직주(삼척)의 군주로 부임하여, 나무 사자를 이용한 지혜로운 계책으로 우산국(울릉도)을 정벌하며 독도까지 우리 영토로 편입시킨 주역입니다.

2. 고려 시대: 민족의 자긍심을 기록한 제왕운기의 고장

고려 시대로 접어든 삼척은 단순한 군사 요충지를 넘어 민족의 자부심을 일깨운 학문의 고장으로 변모합니다. 충렬왕 시절, 문신 이승휴는 중앙 정계에서 물러나 삼척의 천은사 근처 용안당(❓)에 머물며 우리 민족의 역사를 서사시 형태로 기록한 제왕운기(❓)를 저술하였습니다.

제왕운기는 단군조선을 우리 역사의 기원으로 명확히 밝히며, 중국과 대등한 역사를 가진 독립국임을 선언한 귀중한 기록물입니다. 몽골의 침략으로 나라가 어지러웠던 시절, 삼척의 고요한 자연 속에서 탄생한 이 글은 우리 민족의 뿌리를 확립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 용안당

'용모를 단정히 하고 마음을 편안히 다스린다'는 뜻으로 고려 시대 문신 이승휴가 관직에서 물러난 뒤 삼척 천은사 인근에 세운 거처로, 우리 민족의 자주성을 담은 역사 서사시 '제왕운기'를 집필한 유서 깊은 장소입니다.

❓ 제왕운기

고려 시대 이승휴가 우리 민족의 역사를 단군조선부터 서술하며, 중국과 대등한 역사를 가진 독립국임을 7언시와 5언시의 운문 형식으로 기록한 역사서입니다.

강원도 삼척 역사 - 죽서루 김홍도 작품
< 삼척 역사 - 죽서루 김홍도 작품 >

3. 조선 시대: 왕실의 뿌리를 지키는 신성한 성역

조선 왕조가 개창되면서 삼척의 위상은 더욱 격상됩니다. 조선 태조 이성계의 5대조인 양무장군()의 묘(준경묘)와 부인 이씨의 묘(영경묘)가 삼척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선 왕실은 이곳을 왕조의 뿌리가 시작된 '태동지'로 여겨 특별하게 관리했습니다.

특히 이곳의 울창한 금강소나무 숲은 나라의 큰 행사에 쓰이는 재목으로만 사용될 만큼 엄격히 보호되었습니다. 이 숲의 기운은 인근 덕풍계곡의 원시림으로 이어져, 지금도 삼척이 가진 청정한 생태계의 근간을 이루고 있습니다. 왕실의 정기를 품은 땅이라는 자부심은 삼척 사람들에게 깊이 각인되었으며, 행정과 문화의 중심지로서 큰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 양무장군

조선을 개국한 태조 이성계의 5대조(고조부의 아버지)로, 전주에서 삼척으로 이주하여 정착하며 조선 왕조의 기틀이 되는 가문의 뿌리를 내린 상징적인 인물입니다.


4. 근현대: 자원의 보고에서 관광과 에너지의 중심지로

현대에 이르러 삼척은 대한민국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는 '자원의 보고'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도계와 원덕 일대의 석탄과 석회석 자원은 우리나라 산업화를 이끈 원동력이었습니다. 이러한 지질학적 특징은 미인폭포의 석회성분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산업 구조가 변화함에 따라 삼척은 이제 과거의 역사를 품은 관광 도시이자 에너지 거점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옛 광산의 자취는 문화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으며, 역사적 스토리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방문객들에게 삼척만의 독특한 서사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마무리: 2,000년의 시간을 딛고 미래로 흐르는 삼척]

삼척의 역사를 훑어보는 것은 마치 우리나라 역사의 굵직한 줄기를 따라가는 것과 같습니다. 고대의 패기부터 조선 왕조의 경건함까지, 삼척은 시대마다 자신만의 색깔로 역사의 페이지를 채워왔습니다.

오늘날 삼척을 여행하며 마주하는 수려한 자연 경관 뒤에는 수많은 세월을 견디고 지켜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겹겹이 쌓여 있습니다. 👉죽서루에 올라 오십천의 물줄기를 바라보며 삼척의 긴 호흡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역사를 알고 걷는 삼척의 길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깊은 감동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강원도 삼척 역사 - 죽서루
< 삼척 역사 - 죽서루 >

👉삼척 역사 추가 정보 삼척시청 문화관광 바로가기

👉삼척 역사 추가 정보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바로가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