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삼척 맛집 성원물닭갈비, 자작한 국물에 푸짐한 야채와 쫄깃한 닭고기가 어우러진 삼척 대표 물닭갈비 맛집

 광부들의 애환이 빚어낸 뜨끈하고 진한 국물의 미학


강원도 삼척 여행을 계획할 때 곰치국이나 회를 먼저 떠올리기 쉽지만, 현지인들이 입을 모아 추천하는 진정한 '소울 푸드'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물닭갈비입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철판 닭갈비와는 비주얼부터 확연히 다른데, 냄비 가득 자작하게 부어진 국물과 그 위에 수북이 쌓인 채소는 마치 전골이나 매운탕을 연상케 합니다. 그중에서도 삼척의 명소로 자리 잡은 '성원물닭갈비'의 맛을 소개합니다.

1. 척박한 광산촌에서 피어난 따뜻한 위로의 맛

물닭갈비는 그 탄생부터가 드라마틱합니다. 과거 삼척과 태백 등 강원도 광산 지역에서 광부들이 일을 마치고 목에 낀 탄가루를 씻어내기 위해 즐겨 먹던 음식에서 유래했습니다. 팍팍한 살코기보다는 목 넘김이 좋은 국물을 선호했고, 주머니 사정이 가벼웠던 시절 양을 불리기 위해 각종 채소와 물을 붓고 끓여 먹었던 것이 지금의 물닭갈비가 되었습니다. 성원물닭갈비의 국물을 한 모금 들이켜면,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넘어 시대를 견뎌온 사람들의 뜨거운 생명력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지금은 목에 낀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삼겹살을 먹기도 합니다.

강원도 삼척 성원물닭갈비
< 삼척 맛집 성원물닭갈비 >

2. 미나리와 부추, 깻잎이 만들어내는 향긋한 하모니

성원물닭갈비의 문을 열고 들어가 주문을 하면,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산처럼 쌓인 초록색 채소들입니다. 미나리, 부추, 깻잎이 아낌없이 들어가 있는데, 이것들이 국물에 숨이 죽으면서 내뿜는 향이 압권입니다. 자칫 텁텁할 수 있는 닭고기의 육수에 채소의 시원함이 더해져 국물 맛이 한층 깔끔하고 깊어집니다. 채소가 너무 무르기 전, 살짝 데쳐졌을 때 닭고기와 함께 집어 먹는 것이 이곳의 첫 번째 매력 포인트입니다. 미나리와 부추는 간에도 좋기 때문에 해장 음식으로 좋을 것 같습니다.

강원도 삼척 성원물닭갈비
< 삼척 맛집 성원물닭갈비 >


3. 물닭갈비의 풍성함과 볶음밥으로 완성되는 완벽한 코스

이곳의 메뉴는 '물닭갈비' 단 하나로 승부합니다. 인원수에 맞춰 주문하면 냄비 가득 닭고기와 채소, 그리고 당면이나 라면, 우동 같은 사리가 기본 혹은 추가로 담겨 나옵니다. 처음에는 맑았던 국물이 보글보글 끓으며 양념이 풀리고 채소가 숨이 죽을 때쯤, 면 사리를 먼저 건져 먹는 것이 정석입니다. 쫄깃한 닭고기는 국물이 잘 배어들어 퍽퍽하지 않고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합니다. 고기를 어느 정도 골라 먹고 나면 절대 놓쳐서는 안 될 하이라이트가 바로 '볶음밥'입니다. 남은 국물을 조금 덜어내고 김 가루와 참기름을 듬뿍 넣어 볶아내는 밥은, 눌어붙은 누룽지까지 긁어먹게 만드는 마성의 매력을 가졌습니다. 시원한 국물로 시작해 든든한 볶음밥으로 마무리하는 이 과정은 삼척 여행의 만족도를 완성해 주는 완벽한 미식 코스입니다.

강원도 삼척 성원물닭갈비
< 삼척 맛집 성원물닭갈비 볶음밥 >


4. 기대 이상의 시원함, 국물 한 방울까지 아쉬운 맛

처음 물닭갈비를 마주했을 때는 흡사 닭볶음탕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한 숟가락 국물을 맛본 순간, 닭볶음탕보다 훨씬 가볍고 시원하면서도 미나리와 깻잎의 향이 입안을 가득 채우는 풍미에 깜짝 놀랐습니다. 닭고기는 먹기 좋은 크기로 손질되어 있어 채소와 곁들여 먹기 편했고, 특히 우동 사리를 넣어 먹었을 때 국물이 사리에 착 감기는 맛이 일품이더군요. "닭갈비에 국물이 있어서 싱겁지 않을까?" 했던 걱정은 끓일수록 진해지는 농축된 감칠맛 앞에서 기분 좋게 사라졌습니다. 식당 안의 북적이는 활기 속에서 땀을 흘리며 국물을 마시고 나니, 왠지 기운이 솟는 보양식을 먹은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삼척에 오면 해산물만 찾던 제게 '삼척의 진짜 맛'을 일깨워준, 다시 찾고 싶은 인생 맛집 리스트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순간이었습니다. 삼척의 물닭갈비는 흔치 않기 때문에 삼척에 와야 진짜 물닭갈비를 먹을 수 있습니다.

강원도 삼척 성원물닭갈비
< 삼척 맛집 성원물닭갈비 실내 >

5. 과거의 고단함을 위로하던 맛, 삼척의 정을 담은 따뜻한 성찬

삼척 성원물닭갈비는 척박했던 광산 시절의 애환이 서린 음식을 삼척만의 특별한 미식 문화로 승격시킨 곳입니다. 화려한 기교나 값비싼 재료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신선한 채소와 정성 어린 육수가 만들어내는 그 깊은 맛은 그 어떤 고급 요리보다 큰 감동을 줍니다.

자극적인 음식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에게 재료의 조화가 주는 순수한 즐거움을 일깨워주며, 삼척 사람들의 투박하지만 넉넉한 인심을 한 냄비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삼척의 푸른 바다를 충분히 즐겼다면, 이제는 산자락의 정취가 담긴 뜨끈한 물닭갈비로 여행의 허기를 채워보시길 바랍니다. 냄비 가득 피어오르는 김 속에서 미나리 향과 함께 전해지는 성원물닭갈비의 진심은, 여러분의 삼척 여행을 더욱 맛깔나고 따뜻한 기억으로 간직하게 해 줄 것입니다. 국물 한 점 남기지 않고 비워낸 뒤 마주하는 포만감은, 삼척이 여행자에게 주는 가장 정직한 선물입니다. 그 시절 광부의 마음을 한번 느껴 보시는건 어떨까요?

강원도 삼척 성원물닭갈비
< 삼척 맛집 성원물닭갈비 메뉴 >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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