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삼척 가볼만한곳 장호항, 맑고 투명한 바다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한국의 나폴리'

 에메랄드빛 바다 위를 유영하는 '한국의 나폴리' 여행기


강원도 삼척을 여행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곳을 꼽으라면 단연 장호항이었습니다. '한국의 나폴리'라는 수식어가 너무 흔해진 건 아닐까 싶었지만, 실제로 마주한 장호항의 바다는 그 의구심을 단번에 날려버릴 만큼 투명하고 아름다웠습니다.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그 사이로 에메랄드빛 물결이 넘실거리는 풍경은 마치 해외 휴양지에 온 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킵니다. 단순히 바라보는 바다를 넘어, 온몸으로 바다를 만끽했던 장호항의 여행을 공유합니다.


1. 투명한 바다 위를 걷는 듯한 '투명카누' 체험

장호항의 상징이라고 하면 단연 투명카누입니다.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카누에 올라타 노를 젓기 시작하면, 배 아래로 지나가는 바닷속 풍경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느껴집니다. 파도가 잔잔한 구역에서 즐기기 때문에 초보자나 아이들도 안전하게 탈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죠. 카누를 타고 기암괴석 사이를 지날 때 느끼는 그 청량함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에 충분합니다. 물이 워낙 맑아 물고기가 지나가는 모습까지 관찰할 수 있어, 마치 바다 위를 유영하는 기분이 듭니다.


2. 기암괴석과 바다가 빚어낸 자연의 조각 공원

카누에서 내려 항구 주변을 걷다 보면 장호항의 또 다른 매력인 해안 산책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오랜 세월 파도와 바람이 깎아 만든 기암괴석들은 저마다 독특한 형상을 하고 있어 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바다 위로 놓인 목재 데크를 따라 걷다 보면 전망대에 다다르는데, 여기서 내려다보는 장호항 전경은 그야말로 일품입니다. 굽이치는 해안선과 그 안을 채운 비취색 바다, 그리고 붉은 등대가 어우러진 모습은 찍는 곳마다 인생샷을 선사합니다.

강원도 삼척 장호항
< 삼척 가볼만한곳 장호항 >

3. 스노클링의 성지, 바닷속 신비로운 세계

여름철 장호항은 전국에서 몰려든 스노클링족들로 활기가 넘칩니다. 파도를 막아주는 바위들이 천연 수영장을 만들어주어 안전하게 바닷속을 탐험할 수 있기 때문이죠. 장비를 갖추고 물속으로 고개를 숙이면 육지에서는 보지 못했던 성게, 불가사리, 그리고 이름 모를 작은 물고기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동해 바다가 이토록 다채로운 생명력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는 순간입니다. 스노클링 체험시 물이 깊으니 안전장비 착용 권해 드립니다.

강원도 삼척 장호항
< 삼척 가볼만한곳 장호항 >

4.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절경, 해상케이블카와의 연계

장호항의 아름다움을 더 넓게 보고 싶다면 인근의 삼척 해상케이블카를 꼭 이용해 보시길 권합니다. 장호역에서 용화역까지 이어지는 이 케이블카는 바닥의 일부가 투명한 유리로 되어 있어 발아래로 펼쳐지는 장호항의 절경을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바다 위를 가로지르며 보는 장호항의 모습은 카누를 탈 때와는 또 다른 웅장함을 줍니다. 특히 해 질 녘 노을이 바다에 스며드는 시간에 맞추면 잊지 못할 감동을 선물 받을 수 있습니다.


5. 항구의 정취와 소박한 어촌 마을의 매력

장호항은 관광지이기 이전에 여전히 활발한 어항이기도 합니다. 새벽이면 갓 잡아 올린 해산물들이 경매장으로 나오고, 낮에는 그물을 정비하는 어민들의 투박한 일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화려한 카페나 식당도 좋지만, 항구 한쪽에서 할머니들이 파는 신선한 해산물을 맛보거나 조용한 마을 길을 걷는 것도 장호항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입니다. 관광객의 북적임 속에 숨겨진 어촌 특유의 고요함과 생명력이 장호항을 더욱 특별하게 만듭니다.


물놀이 계획 하신다면 아쿠아슈즈 꼭 챙기세요. 바닥에 성게나 날카로운 바위가 있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워낙 인기 많은 곳이라 성수기에는 이른 아침에 도착하기를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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