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삼척 가볼만한곳 덕봉산 해안생태탐방로, 53년 만에 개방된 대나무 숲과 바다 위 외나무다리의 비경

 바다 위를 걷는 설렘 '초곡 용굴촛대바위길'의 푸른 비경


삼척 여행에서 바다를 가장 가까이, 그리고 가장 특별하게 만나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초곡 용굴촛대바위길이라 불리는 해안탐방로를 걷는 것입니다. 이곳은 오랫동안 군사 통제구역으로 묶여 있어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았던 덕분에, 동해안의 원시적인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끝없이 펼쳐진 에메랄드빛 바다, 그리고 그 길을 따라 이어지는 데크길은 걷는 내내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듭니다. 조용히 사색을 하며 걷기 좋은 코스입니다.


1. 굳게 닫혔던 문이 열린 '비경의 시작'

초곡항 끝자락에 위치한 해안탐방로 입구에 들어서면 탁 트인 바다가 여행자를 맞이합니다. 2019년에 처음 개방된 이후 삼척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른 이곳은 총 길이 약 660m의 비교적 짧은 코스지만, 그 안에 담긴 풍경은 압도적입니다. 시원한 파도 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걷다 보면, 복잡했던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으며 진정한 힐링이 시작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람을 손이 닿지 않은 듯한 깨끗한 풍경이 있습니다.


2. 아찔한 전율과 쾌감, 바다 위 '출렁다리'

탐방로의 첫 번째 하이라이트는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입니다. 높이 11m에 달하는 이 다리는 바닥 일부가 투명한 유리로 되어 있어, 발아래로 부서지는 하얀 파도를 그대로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걸음마다 살짝씩 흔들리는 다리 위에서 느끼는 아찔함은 여행의 재미를 더해 줍니다. 다리 중간에 멈춰 서서 바라보는 동해의 수평선은 막힌 가슴을 뻥 뚫어주는 듯한 시원함을 선사합니다. 삼척은 장호항 뿐만 아니라 곳곳이 나폴리를 연상케 하는 바다 색을 볼 수 있습니다.

강원도 삼척 해안생태탐방로
< 삼척 가볼만한곳 해안생태탐방로 바다길 >


3. 자연이 빚은 경이로운 조각, 촛대바위와 거북바위

길을 따라 조금 더 깊숙이 들어가면 기암괴석들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하늘을 향해 곧게 솟아오른 촛대바위입니다. 추암 촛대바위와는 또 다른 웅장함을 자랑하며, 그 옆에는 마치 바다로 기어 들어가는 듯한 형상의 거북바위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 파도와 바람이 깎아 만든 이 자연의 조각품들을 보고 있으면, 인간의 기술로는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대자연의 위대함에 숙연해지기까지 합니다.

강원도 삼척 해안생태탐방로
< 삼척 가볼만한곳 해안생태탐방로 >

4. 전설을 품은 신비로운 공간, '용굴'

탐방로의 끝자락에는 이곳의 이름이 유래된 용굴이 있습니다. 가난한 어부가 죽은 뒤 용이 되어 승천했다는 전설이 깃든 곳으로, 작은 배가 드나들 수 있을 정도의 천연 동굴입니다. 배를 타야만 가까이 볼 수 있었던 이 신비로운 구멍을 이제는 탐방로 끝에서 편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굴 안쪽으로 밀려 들어갔다 나오는 파도 소리가 마치 용의 울음소리처럼 웅장하게 울려 퍼져, 공간의 신비로움을 더해줍니다.

강원도 삼척 해안생태탐방로
< 삼척 해안생태탐방로 그림 >

5. 오감을 자극하는 동해의 청량한 공기

해안탐방로를 걷는 즐거움은 비단 풍경뿐만이 아닙니다. 육지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진한 바다 내음과 뺨을 스치는 선선한 바람, 그리고 끊임없이 들려오는 파도의 변주곡이 오감을 자극합니다. 데크길이 평탄하게 잘 조성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잠시 멈춰 서서 눈을 감고 바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도심에서의 번잡함은 어느새 먼 나라 이야기가 됩니다.


❗ 초곡 용굴촛대바위길 이용안내 

  • 하절기 (3월 ~ 10월): 09:00 ~ 18:00 (입장 마감 17:00)
  • 동절기 (11월 ~ 2월): 09:00 ~ 17:00 (입장 마감 16:00)
  • 휴무일: 매주 월요일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다음 날 휴무)

 - 해안 산책로의 특성상 날씨의 영향을 매우 많이 받습니다.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예고 없이 입장이 통제될 수 있습니다. -

  • 강풍 및 풍랑 주의보: 바다 위 데크길이라 바람이 세게 불거나 파도가 높게 치면 낙상 및 월파(파도가 길 위로 넘침) 위험이 있어 즉시 통제됩니다.

  • 폭우 및 폭설: 시야 확보가 어렵고 노면이 미끄러워 사고 위험이 높을 때 통제됩니다.

  • 결빙기: 겨울철 데크 위에 얼음이 얼어 미끄럼 사고 우려가 있을 경우 제설 작업 전까지 통제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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