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부여 가볼만한곳 서동요테마파크, 드라마 속 백제 왕궁과 마을을 거닐며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 이야기를 만나는 촬영 세트장

 드라마 속 백제가 현실이 되는 곳, 덕용저수지 곁의 타임슬립 여행


1. 전설이 현실이 되는 순간, 서동요테마파크와의 설레는 조우

부여 시내의 웅장한 유적지들을 뒤로하고, 한적한 산길을 달려 충화면 가화리에 들어서면 마치 다른 차원의 문이 열리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바로 덕용저수지의 맑은 물빛을 병풍 삼아 자리 잡은 '서동요테마파크' 때문입니다. 이곳은 단순히 드라마 세트장이라고 부르기엔 아까울 정도로 백제의 숨결이 짙게 배어 있습니다. 차에서 내려 처음 마주한 성문의 위용은 "아, 내가 정말 백제 땅에 와 있구나"라는 실감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1,400년 전 서동(무왕)과 선화공주의 국경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가 이 고요한 저수지 바람을 타고 전해지는 듯해 입구에서부터 묘한 설렘이 가득했습니다.  어릴적부터 전해 듣던 선화공주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2. 고대 조경의 미학, 자연을 품은 백제의 건축미

서동요테마파크를 걷다 보면 가장 먼저 놀라는 점은 건축물과 주변 자연의 완벽한 조화입니다. 인위적으로 세워진 세트장 특유의 이질감 대신, 원래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것 같은 편안함이 느껴집니다. 옛것의 따뜻함이라고 할까요? 이는 백제 특유의 건축 양식인 '하앙 공법'을 충실히 재현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덕용저수지라는 천혜의 환경을 배경으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직접 찍은 사진 삽입: 저수지를 배경으로 한 왕궁 전경] 왕궁의 붉은 기둥 사이로 비치는 윤슬을 보고 있으면, 당시 백제인들이 추구했던 '검이불루 화이불치(검소하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다)'의 정신이 무엇인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충남 부여 서동요테마파크
< 부여 서동요테마파크 안내 >

3. 왕궁에서 저잣거리까지, 계급을 넘어 만나는 백제의 일상

단지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면 화려한 '백제 왕궁'이 그 위용을 자랑합니다. 왕좌에 앉아 탁 트인 마당을 내려다보니, 마치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마저 들더군요. 하지만 제가 더 오래 머물렀던 곳은 의외로 소박한 '저잣거리'와 '평민 마을'이었습니다. 전 이런곳이 좋더라구요. 투박한 초가집과 좁은 골목길, 그리고 당장이라도 주막 주인이 나올 것 같은 정겨운 풍경들이 이어집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곳은 당시 백제의 과학 기술을 책임지던 '태학사' 세트였습니다. 목조 건물의 정교한 짜임새를 하나하나 살펴보니, 당시 백제의 기술력이 일본 조경 문화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이 피부로 와 닿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온다면 책에서만 보던 역사를 눈앞에서 만져보고 느끼는 최고의 산 교육장이 될 것 같았습니다.

충남 부여 서동요테마파크
< 부여 서동요테마파크 평민마을 >

4. 서동요 출렁다리, 호수 위를 걷는 특별한 산책

테마파크 관람의 화룡점정은 저수지를 가로지르는 '서동요 출렁다리'입니다. 세트장 산책로와 연결된 이 다리는 생각보다 길고 아찔해서 걷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다리 중간쯤 멈춰 서서 테마파크 전체를 바라보는 뷰는 부여 여행 중 제가 꼽는 최고의 '포토존'입니다.

산능선에 걸린 기와지붕과 잔잔한 호수가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한 폭의 수묵화를 보는 듯했습니다. 저는 평일에 방문해 아주 고요한 산책을 즐길 수 있었는데, 물새들이 노니는 소리와 가끔 들리는 산바람 소리가 일상의 스트레스를 깨끗이 씻어주더군요. 복잡한 생각은 잠시 내려놓고, 그저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힐링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평일 방문을 추천 드립니다.

충남 부여 서동요테마파크
< 부여 서동요테마파크 >

5. 시간이 멈춘 자리에서 마주한 진정한 백제의 정취

부여 서동요테마파크는 화려한 볼거리가 쏟아지는 자극적인 관광지는 아닙니다. 하지만 낡은 나무 기둥 하나, 돌담길 하나에 서린 정취를 천천히 음미할 줄 아는 여행자에게는 이보다 더 보석 같은 장소도 없을 것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부여의 다른 명소들이 '역사적 기록'에 가깝다면, 이곳은 그 기록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우리가 꿈꾸던 백제의 공간을 완성해 줍니다. 시내에서 조금 떨어져 있어 접근성이 낮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덕용저수지의 비경과 어우러진 이 고즈넉한 풍경을 마주하고 나면 그 정도 수고는 충분히 가치가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서동과 선화공주의 전설이 깃든 이 길 위에서, 여러분도 잠시 1,400년 전의 낭만적인 시간 여행자가 되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고즈넉한 과거 여행을 좋아하신다면 추천 드립니다!


기본 정보

  • 전화번호: 041)832-9913
  • 주소: 충남 부여군 충화면 충신로 616
  • 운영시간: 09:00~17:00(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 입장료: 어른 2,000원 / 청소년,군경 1,500원 / 어린이 1,000원
  • 주차: 전용주차장
  • 부여 서동요테마파크 위치정보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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