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삼척 가볼만한곳 덕풍계곡, 에메랄드빛 물줄기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동해안 최고의 트레킹 명소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붉은 협곡과 비취색 물결의 향연


삼척 여행의 끝판왕이자, 자연이 숨겨놓은 마지막 비경이라 불리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가곡면 풍곡리에 위치한 덕풍계곡입니다. 이곳은 한 번 발을 들이면 세상의 소음은 온데간데없고, 오직 세찬 물소리와 바람 소리만이 귓가를 울리는 신비로운 공간입니다. 웅장한 수직 절벽과 그 아래 깊게 고인 비취색 '소'의 조화는 마치 한 폭의 산수화를 입체적으로 감상하는 듯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 계곡이나 하천에서 물의 흐름이 빠르다가 갑자기 깊게 파인 곳을 만나 물이 머물며 깊게 고인 웅덩이를 ''라고 합니다.


1. 오지로 향하는 설렘, 굽이굽이 이어지는 계곡길

덕풍계곡으로 향하는 길은 그 자체로 탐험입니다. 마을 입구에서 계곡 안쪽까지 이어지는 좁은 길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휴대전화 신호마저 희미해지는 진짜 오지에 도착하게 됩니다. 갑자기 전화가 안되어서 당황했었습니다.  계곡물의 맑은 소리는 도심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단번에 씻어내 줍니다. 깎아지른 절벽이 하늘을 가리고 길게 뻗은 계곡의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일상을 잊게 만드는 덕풍계곡만의 묵직한 에너지가 온몸으로 전해집니다. 마치 조선시대에 건너 마을을 넘어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2. 붉은 암벽과 에메랄드빛 소의 강렬한 대비

덕풍계곡 트레킹의 가장 큰 매력은 시각적인 강렬함에 있습니다. 이곳의 암반은 철분 성분 때문에 붉은빛을 띠는데, 그 사이를 흐르는 계곡물은 깊이에 따라 투명한 에메랄드색에서 진한 남색까지 다채로운 빛깔을 뽐냅니다. 특히 깊게 파인 소(沼)에 고인 물은 속이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맑지만, 동시에 끝을 알 수 없는 신비로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붉은 바위와 푸른 물줄기가 만들어내는 색의 대비는 사진기만 들이대면 그대로 작품이 되는 마법을 부립니다.

강원도 삼척 덕풍계곡
< 삼척 가볼만한곳 덕풍계곡 용소 >

3. 제1폭포에서 제2폭포까지, 바위 위를 걷는 짜릿함

탐방로를 따라 약 1.2km를 걸으면 마주하는 제1폭포는 덕풍계곡의 첫 번째 하이라이트입니다. 거대한 바위 틈으로 쏟아지는 물줄기와 그 아래 넓게 펼쳐진 소는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함을 줍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다시 1.3km 정도 더 깊숙이 들어가면 제2폭포를 만날 수 있습니다. 길이 다소 험해지고 바위 위를 조심스레 걸어야 하지만, 제2폭포가 보여주는 더 웅장하고 원시적인 풍경을 마주하면 그간의 수고는 눈 녹듯 사라집니다.

강원도 삼척 덕풍계곡
< 삼척 가볼만한곳 덕풍계곡 물길 >

4. 발끝에서 느껴지는 차가운 생명력, 물소리와의 대화

트레킹 중간중간 신발을 벗고 계곡물에 발을 담가보는 것은 덕풍계곡 여행의 백미입니다. 한여름에도 1분을 견디기 힘들 정도로 차가운 물줄기는 정신이 번쩍 들게 할 만큼 청량합니다. 물속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산천어가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이곳이 얼마나 깨끗한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계곡 깊은 곳에서 울려 퍼지는 물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자연과 내가 하나가 되는 듯한 깊은 휴식을 경험하게 됩니다. 덕풍계곡의 물놀이는 비추합니다. 한여름에도 너무 추웠습니다.

강원도 삼척 덕풍계곡
< 삼척 가볼만한곳 덕풍계곡 항공샷 >

5. 시간이 멈춘 듯한 고요함, 오지 여행의 정수

덕풍계곡은 단순히 걷기만 하는 곳이 아니라, 고요함 속에서 나 자신을 돌아보는 공간입니다. 가파른 절벽 사이로 보이는 좁은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으면, 수만 년의 세월을 견뎌온 바위들 앞에서 인간의 고민이 얼마나 작은 것인지 깨닫게 됩니다. 인위적인 소음이 차단된 이곳에서 느끼는 정적은 그 어떤 명상보다 강력한 치유의 힘을 발휘합니다. 오지 트레킹이 주는 불편함이 오히려 값진 선물로 다가오는 이유입니다. 이곳에서는 핸드폰 없이도 머물 수 있을 것 신비로우면서 따뜻한 곳입니다.


❗ 바위에 이끼가 많으니 꼭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을 추천 드리며, 덕풍계곡 코스에는 물길을 지나야 하는 곳도 있으니 참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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