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 맛집 가산식당, 미조항에서 즐기는 신선한 멸치 쌈밥과 남해의 향토 풍미

시간이 멈춘 듯한 남해의 정겨운 맛, 가산식당에서 만난 인생 멸치쌈밥


1. 남해의 투박하지만 따뜻한 공기 속으로

남해 여행을 하다 보면 세련된 현대식 건물보다 세월의 흔적이 깃든 소박한 식당에 더 마음이 갈 때가 있습니다. 이번에 방문한 이곳은 남해의 상징과도 같은 멸치쌈밥과 갈치조림을 전문으로 하는 공간인데요. 화려한 간판 대신 낡은 간판이 반겨주는 입구는 들어서기 전부터 왠지 모를 신뢰감을 줍니다. "진짜 맛집은 외관이 아니라 주방 안의 내공에 있다"는 말처럼, 문을 열자마자 느껴지는 구수한 냄새는 여행자의 허기를 순식간에 기분 좋은 설렘으로 바꿔 놓았습니다. 남해에서 멸치쌈밥집을 전전하다 비린맛들을 접하고 '나하고 맞지 않은가 봐'하며 포기하려던 순간, 현지인의 추천으로 들르게 된 가산식당이였습니다.

남해의 대표 먹거리인 멸치를 테마로 매년 5월경 미조항 일원에서 수산물 축제가 열립니다. 멸치털이, 멸치요리 소개, 풍어제, 맨손 고기잡기 체험, 가요제등 여러가지 행사가 준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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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바다의 생명력을 그대로 옮겨온 멸치쌈밥의 진수

이곳의 메인 메뉴인 멸치쌈밥은 일반적인 식당과는 확실히 방식을 달리합니다. 남해 앞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큼지막한 멸치는 우리가 흔히 아는 마른 멸치와는 차원이 다른 통통한 살집을 자랑합니다. 고소하면서도 쌉싸름한 내장의 맛이 비법 양념과 어우러져 자박하게 끓여진 전골은 보는 것만으로도 입안에 군침이 돌게 합니다. 비린내를 완벽하게 잡아내면서도 멸치 본연의 진한 풍미를 극대화한 사장님의 조리법은 오랜 세월 이곳을 지켜온 고집스러운 맛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경남 남해 맛집 가산식당
< 남해 가산식당 멸치찌개 >


3. 정성으로 빚어낸 남해의 맛, 정갈한 곁들임 반찬

메인 요리만큼이나 감동을 주는 것은 상 위를 가득 채운 밑반찬들입니다. 남해의 바닷바람을 맞고 자란 시금치와 정성껏 담근 장아찌, 그리고 갓 지은 따끈한 밥은 멸치조림과 완벽한 조화를 이룹니다. 특히 직접 농사지은 듯한 싱싱한 상추에 큼직한 멸치 한 점과 마늘, 쌈장을 얹어 크게 한입 먹으면 입안 가득 남해의 들판과 바다가 동시에 펼쳐지는 듯한 풍성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깊은 감칠맛을 내는 반찬들은 사장님이 손님 한 분 한 분을 대하는 진심 어린 마음이 엿보입니다.

경남 남해 맛집 가산식당
< 남해 가산식당 멸치쌈밥 한상 >

4. 청결함으로 완성된 노포의 품격과 서비스

보통 오래된 식당이라고 하면 위생 면에서 걱정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곳은 그런 우려를 깨끗하게 씻어줍니다. 주방 안쪽이 훤히 보이는 구조는 아니더라도 테이블의 청결 상태나 식기류의 위생이 매우 훌륭합니다. 바쁜 시간대에도 손님이 나간 자리를 즉시 깔끔하게 정리하는 모습에서 기본을 지키는 식당의 자부심이 느껴졌습니다. 또한 무심한 듯 툭툭 챙겨주시는 사장님의 인심은 낯선 여행지에 온 이방인에게 고향 집 같은 편안함을 안겨주어 식사 내내 기분 좋은 온기를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경남 남해 맛집 가산식당
< 남해 가산식당 입구 >

5. 남해 여행의 여운을 깊게 만드는 소박한 한 끼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입안 가득 남은 구수한 여운은 남해의 푸른 바다만큼이나 강렬한 기억으로 남습니다. 화려한 진미는 아닐지라도 지역의 식재료를 가장 잘 이해하고 정직하게 요리해낸 한 그릇의 밥상은 여행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합니다. 단순히 배를 채우는 행위를 넘어 그 지역의 문화와 정을 먹는다는 기분이 드는 곳이기에 더욱 특별합니다. 남해의 진짜 맛을 느끼고 싶은 분들이라면 골목 안 조용히 빛나는 이 공간에서 멸치쌈밥의 참맛을 꼭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찐! 맛집입니다.

경남 남해 맛집 가산식당
< 남해 가산식당 메뉴 >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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